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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전문가로 거듭나기 |
|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9-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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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여러 목적으로 중국을 수 차례 방문하였다.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중국도 상전벽해와 같은 변모를 보여주었고, 변화의 크기가 놀라움에도 불구하고 20년 동안 한결 같은 인상이 떠나지 않는다.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느꼈던 것은 19세기, 20세기, 그리고 21세기가 공존하는 사회와 같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어느 도시를 방문해도 늘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되었다. 중국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사회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치 거대한 갈라파고스와도 같은 사회라는 생각은 북경이나 상해 또는 내륙의 어느 도시를 방문해도 늘 변함이 없었다. 필자의 좁고 아둔한 생각일지 모르나 아마도 윤리적인 측면에서 중국이 그렇게 보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시아태평양커리어개발협회(APCDA)의 고정 스폰서로 자리잡은 KUDER사가 지난 10여년 동안 보여준 성장은 실로 놀라움을 금하기 어렵다. 미국에서 K12 서비스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잡았고 서비스 라인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판매지역까지 전세계로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커리어서비스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KUDER사의 놀라운 약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그들의 서비스가 여전히 20세기에 머물고 있으며 새로운 세상에서 요구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투자가 인색하다는 견해를 보인다. 이 점에 대해서는 필자도 꽤 공감한다. 이미 물밑에서 치열한 각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관점의 새로운 방식이 출현을 앞두고 있다. '커리어 개발'은 이제 생애 전체를 대변하므로 조금 만 더 기다린다면 우리의 기대를 상당히 충족시키는 서비스가 출현할 때가 되었다.
대략 10여년전부터 필자의 역할에 대해서 스스로 삼위일체라고 생각해왔다. 커리어상담자, 교수자, 그리고 전도사 등의 세 가지 역할이 필자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믿으며 이에 따른 책임을 다하려고 의식하며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를 생각하면, 그 동안의 역할과 수행방식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가 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기술혁신과 사람들이 갖고 있는 삶에 대한 관점 변화 등이 크게 영향을 주고 있기에 인간의 역할과 수행, 그리고 직업에서의 기여방식에서 예상되는 변화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늦어도 5년 정도 내에는 현재의 기술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작동되거나 도입될 것이다. 그리고 가까운 그 미래에서의 삼위일체는 적응력을 발휘하거나 아니면 사라질 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 새로운 역할과 수행방식은 지금까지의 모든 ‘적응’이 그랬듯이 고객의 필요와 가치에서 찾아야 할 것이며,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VRIN(Valuable, Rarity, Inimitability, Non-Substitutable)을 잊거나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 진행형으로서 ‘기술이 커리어 전문가의 역할을 대체’한다면 이는 필시 상호작용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다. 상담과 교육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한 활동이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우리나라 현장 활동가들은 마치 중국이 여전히 19세기 방식을 유지하고 있듯이 ‘일방향 방식’에 지나치게 익숙해져 있다. 이 방식은 현재의 기술수준에서도 즉각 대체가 가능한 상황이므로 빠르게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20세기 방식이라면 삶의 모든 구성요소에 대하여 충분히 고려하면서 인지적 및 정서적 측면에서의 지원이 가능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 지금이라도 이론에 충실하며, 이론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21세기 방식은 기본적으로 빅 데이터와 다양한 커리어 모델에 기반한 기술을 폭 넓게 활용하는 모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므로 결국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위한 전문가로서의 통찰력이 갖추어야 한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적응력을 확보하는 것이 전문가로서의 수명을 늘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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