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것과 노는 것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0-09-24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휴가를 다녀온다. 기간과 방법은 다르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마치 연례의식처럼 휴가를 다녀오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지난 해와는 달리 올해는 다음 주부터 장기 휴가의 기회를 한 번 갖게 되어 직장인들에는 더 없이 반가운 기회가 되었다.
휴가는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충전을 기간인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다녀온 후 더 많은 피로를 호소한다. 왜 그럴까? 일과 일상의 고단함에서 잠시 동안 벗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더 쌓이는 것은 단지 빼곡한 일정이나 비용 또는 교통정체 때문은 아닐 것이다. 이에 대해 누군가 언급했던 ‘쉬기’와 ‘놀기’의 차이를 잘 몰랐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즐거운 여행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 여행의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듯이 휴가를 ‘놀기’ 위해서인지 또는 ‘쉬기’ 위해서인지 분명하게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휴가의 목적이라고까지 할 것은 아니지만 쉬는 것과 노는 것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쉬는 것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고 노는 것은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쉬면서 동시에 노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한 일이다. 쉬거나 놀기를 명확히 한다면 휴가 동안의 여정이 즐거울 뿐만 아니라 돌아와서도 한층 덜 피로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잘 알려진 성격유형이론(MBTI)에 따르면 외향형은 외부 세계로부터 삶의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내향형은 내적 세계에서 에너지를 채운다고 표현한다. 이를 활용하면 외향형의 사람들은 ‘놀기’를 선택함으로써 그리고 내향형인 사람들은 ‘쉬기’를 선택함으로써 즐거운 휴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이 가능해진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어떠한 휴가 유형이 자신과 잘 맞는 지 알고 있을 것이지만 ‘쉬기와 놀기’ 중에서 현명한 선택을 함으로써 보다 유용한 휴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다른 사람들이 ‘놀기’라고 인식하는 행위일지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쉬기’가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낚시는 야외에서 혼자 또는 가까운 사람들과 동행하는 외향형의 ‘놀기’ 활동처럼 보이지만, 동행 없이 혼자 출조하는 경우에는 전형적인 ‘쉬기’ 행위가 된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지루한 장마 끝의 추석황금연휴가 시작된다. 한 가위 휴가를 굳이 ‘놀기’와 ‘쉬기’로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쉬기’가 적합한 사람이라면 이를 위한 시간 할애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놀기’가 적합한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 금년 한 해의 커리어 농사에서 어떤 수확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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