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노력 중 하나
주로 나의 내담자는 대학생 또는 갓 대학을 졸업한 내담자들이므로 과제를 부여하고, 지시 및 지도의 역할을 수행할 때가 잦은 편이다. 상담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긴 설명을 마치고 숨을 돌리려 할 때, “선생님, 이거 해야 하는 거죠? 과제인거 맞죠?”라고 반문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었다. 해야 하는 과제 임으로 목적과 방법을 알려준 것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반문을 할 때 당황스러웠다. 같은 설명을 1/2도 채 하지 않은 지점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의도한 바대로 과제와 조사를 제출하는 내담자들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의문은 성격유형의 이론을 근거로 진단과 적용을 누적하면서 풀 수 있었다. 성격 유형에 따른 화법의 차이, 즉 성격 유형별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MBTI 성격 유형을 기준으로 내 선호 경향은 직관형(N)이다. 내용을 전달할 때, 일반적 개념을 바탕으로 활용범위와 의미, 관련성을 우선 언급한다. 확언보다는 가능성과 선택 여부 알리고, 사실적이고 평범한 언어보다는 은유나 비유적인 언어 사용을 선호한다. 의사소통 시 대화 내용에서 가장 큰 차이를 엿볼 수 있는 선호 지표가 S와 N이라 생각한다.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MBTI 성격유형을 바탕으로 그 차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4가지의 기질 구분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내용을 정리하였다.(참고 : KPTI 온라인심리검사센터, 유형에 맞는 교육법)
SJ형은 우선, 즉흥적인 결정보다는 공지하는 것보다 미리 안내받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 알고 시작하길 원한다. 첫 상담이나 프로그램 시작에 활동내용과 과제들이 있음을 안내하는 것이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추상적 개념과 의미 보다는 구체적 지시와 사실 정보를 다루는 것을 선호한다. 확실하게, 확신에 찬 어조로 정보를 전달할 때 신뢰하는 경우가 많았다. 입직을 위한 외국어 성적의 커트라인 점수, 관련 활동과 자격증의 보유 횟수 등을 질문하는 내담자가 있다면 SJ기질일 가능성이 크다.
SP형은 스스로 선택하여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때 집중력이 높아진다. 실천과 실행이 바로 가능한 주제를 다루는 것에 흥미를 느껴 방법과 기술의 형태로 지식을 활용 및 사용할 수 있게 유도할 때 참석률이 높아질 것이다. 예를 들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중요도나 의미 보다는 ‘00하는 법’, “성공하는 00의 기술” 등으로 진행할 시 흥미를 느낄 것이다. 직업선택 시에도 체험, 역할연기, 실습, 현장견학 등 활동 방법을 안내함으로써 내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개념과 이론을 지루해하고, 장기적인 목표와 계획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크므로 실제로 행할 수 있게 유도하고 방법을 알려줄 때 흥미를 보인다.
NT형은 스스로 조직하고 설계하길 원하므로 지적인 자유와 기회를 제공할 때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기질의 내담자에게는 의사를 묻고 논의의 기회를 제공하여 대등하고 민주적인 태도로 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착하고 잘 따르는 면보다는 유능함과 독창성을 칭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전체를 조망하고, 핵심 개념과 개요, 요소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기본 구조 정의, 비교를 통해서 습득하기를 바란다. 필요성을 바탕으로 이면의 체계를 알려주면 응용을 수월하게 하는 유형이므로 프로그램 준비 시 매우 의식해야 하는 기질이라 생각한다.
NF형은 자기인식과 의미성에 집중하는 유형으로 개인적인 관계와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 남들과 다르고 특별함이 있음을 확인받고 싶어하므로, 관계형성 시 예상치 못했던 번외의 활동을 잘했다는 인정해주는 것을 선호한다. 과제와 프로그램의 집중을 유도할 시, 지정하기 보다는 자유로운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역과 범위 내에서 하나를 선정하여 해 올 수 있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다. 자신의 가치 체계를 탐색하고, 선호와 기호를 깨닫을 수 있는 질문을 선호한다. 사실이 삶의 의미라는 측면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 지 보여주는 것을 선호하고 조화와 공존, 상호작용을 중시한다. 그러므로 상담자가 소감, 감상, 배운 점 등을 질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담자의 이해를 돕고 최적의 효과를 위해 기질별 교육법에 근거한 과제 부여와 정보 전달을 하려 애쓴다. 내담자를 만날 때 뿐만 아니라 사생활, 업무 환경에서도 상대방 의사소통 방식의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매일 확인하며 살아간다. 내담자뿐만 아니라 동료, 가족 간의 의사 소통 시에도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