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way
김웅태 CDF-I, GCDF, Supervisor
내가 이 길을 선택했을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그 소리는 변함 없다.
존중, 권리이자 의무2021-07-14
혹시, 저를 존경하나요?"

어떤 장면에서든 이 질문을 받는다면 당혹감과 함께 불쾌감이 들 가능성이 높다. 설사 누군가를 존경하더라도 당사자로부터 이 질문을 받게 된다면, 그러나 그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0에 가깝다는 것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알다시피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은 그를 통하여 배우고자 하며, 닮고 싶은 마음,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넘칠 때 가능하다. 굳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도 존경할 사람은 있다. 지혜롭거나, 늘 올바른 처신을 하거나,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거나 등등의 여러 이유로 다른 사람을 존경하며, 이렇듯 존경을 받는 당사자는 남들이 쉽게 행하기 어려운 무엇인가를 갖고 있다. 그래서 존경을 말하기는 쉬우나 받기는 쉽지 않다. 존경에는 사회적으로 넘어야 할 기준이 존재한다.

존중에는 어떠한 기준도 없다. 상대를 수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외적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상대의 성취나 권위 또는 능력과도 무관하다. 단지 인간인 것으로 충분하다. ‘존중은 권리이자 의무이다. 누구든 한 인간으로서 존중 받아야 하며 동시에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가 극악무도한 사람을 처벌하거나 격리하는 이유는 그가 저지른 폐해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의무를 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는 미워하더라도 사람을 미워하지는 말자.

 

이따금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는 식품과 관련된 몹쓸 소식을 듣는다. 그럴 때마다 분노와 걱정이 온 나라를 휘감고 있지만 그저 나에게만은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정도에 그친다. 냉정하게 살펴보면, 우리 사회에서도 비일비재였었으며 현재도 일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거의 아무것도 없었던 폐허 속에서는 생존 만이 지켜야 할 유일한 가치였는지 모르겠으나 2020년대의 우리 사회에서도 여전히 최우선 가치이자 유일한 가치로 삼는 사람이 많다.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인 존중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듦에 따라 지켜야 할 것들에 집중하기보다는 보다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더욱 채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다면, 염치 없는 짓거리도,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심도, 불공정과 부조리를 탐하는 마음도 조금은 줄지 않을까 기대한다.

나 자신을 돌아보면, 나 역시 한 없이 부족함을 늘 느낀다. 굳이 상담자가 아니더라도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마음과 행동이 조금씩 개선되기를 다짐한다. 그렇게 사는 것이 보다 지혜롭게 사는 삶이라고 믿는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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