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way
김웅태 CDF-I, GCDF, Supervisor
내가 이 길을 선택했을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그 소리는 변함 없다.
계획, 그 너머의 것을 생각해보자2021-07-19
 현실적으로 전적으로 우연에 의존하여 사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설사 그러한 삶을 사는 듯 보이는 이가 있더라도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인간은 어떠한 삶을 영위하든 동기와 무관하지 않다. 완벽한 무동기가 삶의 모든 순간을 차지하는 경우는 없기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계획 혹은 기대를 갖고 산다. 다만 건강상의 문제로 완전히 의존적인 삶을 이어가는 경우는 논외로 하자.

계획은 목표와 수단을 스스로 선택하는 의식적이고 합리적인 노력에 따른 산물이며, 이러한 점에서 계획은 미래에 불가피하거나 삶에 지장을 주는 요인을 제거하려는 목적을 가진 도구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하고 탁월한 도구를 갖추더라도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듯이 인간의 삶에서 무엇을 할 지를 선택하는 것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인간은 어떤 존재가 되려는 열망을 갖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선택과 달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생애계획이 갖는 명백한 한계와 효과성에 대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 년간 이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진 것은 결코 자연스럽지 않다. 불안을 조장하여 이익을 취하거나 책임과 의무를 전가하려는 의도를 굳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방적이거나 지나친 선동은 불편하다. 소위 생애계획이 없거나 충분히 자신의 삶을 구조화 하지 못한 삶은 충분히 행복하지 않거나 만족할 가능성이 낮을까? 미래의 삶을 대비 또는 준비하라는 주장이 합리성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천편일률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은 무엇보다도 삶을 계획하는 동기, 조절행동, 그리고 의미 등에 대하여 충분한 숙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계획의 주체와 활동가 모두 이를 위한 시간을 더 낼 수 있으면 좋겠다.

인간의 삶에서 빈곤, 건강, 고독 등은 전 생애에 걸쳐 늘 동반되는 염려이다. 개인의 시기와 맥락에 따라 경중이 다르지만 완전히 자유롭기는 쉽지 않다. 이들 염려를 해소하거나 대처하는 방안은 결코 획일적이지 않으며, 충분히 대처할 수 있게 되었더라도 삶에서의 만족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계획이 우리의 삶에 좋은 것들, 목표, 행복의 근원에 대한 실현을 통합하는 원칙일지라도 인간의 삶에는 선택과 달성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들이 많다. 달리 표현하면, 삶의 방식과 여정이 각기 다르다는 사실로부터 획일적인 구조화는 결코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 삶의 방식에 따라서는 하나의 팁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자신의 삶에 대한 더 깊은 숙고가 여전히 필요하다. 자신이 삶을 계획하거나 계획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하여(what for) 등이 아닌 왜(why)에 대한 답변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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