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way
김웅태 CDF-I, GCDF, Supervisor
내가 이 길을 선택했을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그 소리는 변함 없다.
생애계획, '염려의 해소'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자2023-03-02
 일반적으로 사람은 평생에 걸쳐 반복되고 지속되는 몇 가지 염려로부터 자유롭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염려의 핵심은 빈곤, 건강, 고독 등으로 알려져 있고, 개인적 가중치, 발달 시기에 따른 변화, 그리고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도 평생 동안 삶의 궤적에서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 특히 중년세대 이상에게는 보다 많은 관심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노후불안이란 명칭으로 정부정책, 각종 개인서비스, 금융사업자 등의 유용한 매우 소재가 되었다. 그러나 소위3대 염려(12대 염려로 세분하여 두려움을 증폭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가 중장년 세대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세대가 경험하는 사실에 비추어 특정 세대에 이르러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맞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거의 모든 생애계획프로그램이 중장년을 주된 대상으로 삼아 O대 염려의 해소를 획일적으로 강조하는 사실은, 자신의 삶을 계획하는 의미와 가치를 생각할 때. 지나치게 편의적이고 단순화시켰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프로그램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면 이러한 문제와 더불어 프로그램 참가자 및 중장년 세대를 문제가 많은 집단이나 계몽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통탄이 자연스러워진다. 각 개인의 삶이 모두 독특하며 삶에 대한 각자의 기준을 갖고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마저 왜곡하거나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생애계획이 갖고 있는 의미와 가치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 염려의 해소는 근본취지 및 목적과 거리가 있으며 삶이라는 여정에서 수단에 불과하거나 지엽적인 주제에 불과하다. 삶을 계획하는 여러 수준의 차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차원의 계획을 앞세우며 마치 삶을 전적으로 자신의 계획하에 이끌 수 있다는 착각을 확산시켜서는 안될 일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계획하는 행위는 인간의 삶에서 높은 위계를 차지하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각종 생애계획프로그램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행복 추구에 기반해야 하며, 이렇게 될 때 세대와 각 개인의 상황 등과 무관하게 본래의 의미와 가치를 살릴 수 있다.

 

행복은 수입이나 영향력 등과 같은 객관적인 여건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개인의 주관적 판단이다(Ed Diener). 즉 각자가 지각하는 삶의 여건이 자신이 설정한 기준과 일치할 때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며, 삶의 만족은 구체적인 영역(소위 life wheel의 각 영역)에 대한 만족의 합이 아니라 개인의 삶 전반에 대한 평각 결과이자 과정이다. 이 한 가지 사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작금의 생애계획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여러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몇 번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호소하지만 이제는 모방과 무책임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 함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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