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way
김웅태 CDF-I, GCDF, Supervisor
내가 이 길을 선택했을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그 소리는 변함 없다.
은퇴의 두 얼굴을 보며2024-01-28
 

만약 은퇴하게 되면 무엇을 잃을 것으로 생각되나요?

 

이 질문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은 아마도 수입, 역할, 관계, 보람, 건강, 기회 등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은퇴 방식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자발적인 은퇴와 비자발적인 은퇴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기회와 축복이 될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어둡고 긴 터널이 시작될 수도 있는 것이 은퇴의 양면이다. 은퇴에는 동기, 건강, 재정 상태, 기회, 제도, 사회적 인식, 기술변화, 기술 불일치, 경제 여건 등의 다양한 개인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이 영향을 준다. 즉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단순히 정년제도만을 탓할 수 없다.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 가운데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면 은퇴 방식과 시기 등의 은퇴를 결정짓는 방식이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아침에 기상하는 시간을 회사나 직업에 따른 시계에 맡겨두고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나 요인이 적게 보이지만, 자신의 필요 때문에 자신의 시계에 회사의 일정을 맞추었다고 인식할 때는 자신의 통제 범위가 매우 넓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결국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주관하려는 태도와 능력(주재성; Human Agency)이 은퇴를 비롯한 삶 전반을 결정짓는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은퇴는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삶의 전환 과정이며 새로운 국면의 시작이다. 주재성과 적응성(현재와 미래의 삶에서 예측하였거나 미처 예측하지 못한 사건에 대처하는 능력)은 자발적 은퇴와 비자발적 은퇴(또는 퇴직)를 가를 뿐만 아니라 전환 과정과 이후의 긴 시간을 충만하게 한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현재 여건을 토대로 미래의 삶을 준비하거나 변화시키려 노력을 기울인다. 우리가 일상에서 늘 보는 모습이고 익숙한 광경이다. 그럼에도 결과가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말하듯이 운이 따르지 않아서일까? 지금까지 따르지 않았던 운이 미래에는 다가오리라는 확실한 보장이 있을까? 이 말은 진정한 의미는 자신의 준비가 있을 때 운도 따른다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기화는 오직 준비된 사람만이 누리는 권리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주재성이나 적응성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신장할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두지 않는 상태에서 들이는 노력은 마치 신기루를 좇는 것과 유사하다. 기껏해야 일시적이거나 단기적인 만족을 얻을 뿐이며 행복한 삶과의 거리를 좀처럼 좁히기 어렵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와 사례를 통해 밝혀졌다.

근래에 유행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는 그 젊음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무엇을 하더라도 너무 늦었을 때는 없다를 뒤에 붙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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